슬픈 젖꾹지 증후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생소한 단어이지만, 실제 모유수유 중인 여성이나 임신 중인 여성의 7% 이상이 이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모유 수유를 하면 기분이 나빠지고, 우울감이 드는 불쾌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이로 인해 모유수유를 중단할지 결정해야 하는 엄마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생소하지만 벌써 우리 생활에 들어온 슬픈 젖꾹지 증후군의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아요.
슬픈 젖꾹지 증후군이란?
슬픈 젖꾹지 증후군이란 병명은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이것과 가장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것이 "D-MER( Dysphoric Milk Ejection Reflex), 불쾌한 모유 사출 반사" 라는 것입니다.
이 증후군은 모유수유를 하거나 임신중인 산모들에게서 많이 나타납니다.
남자에게서도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기는 하지만 여기에서 의견이 분분합니다.
발견된지도 10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서 정확한 임상실험이나 연구들이 아직은 미흡한 상태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여성들이 이 증후군을 겪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며 실제로 D-MER(불쾌한 모유 사출 반사) 이라는 이름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슬픈 젖꾹지 증후군 증상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유두가 자극되거나 모유 수유 시 불쾌감, 우울감, 외로움 등의 감정이 나타나면서 심하면 자살 충동까지 느낀다고 합니다.
또한 구토, 헛구역질 등의 신체적인 반응도 동반하기도 합니다.
슬픈 젖꾹지 증후군은 단지 이런 증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모유를 먹이는 데 엄마인 내가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 것 자체에 죄책감을 가지면서 증상은 더 악화됩니다.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유두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은데, 증상이 심하다면 병원에서는 모유 수유를 중지하거나 유축기 등을 활용해 보는 것은 권장하고 있습니다.
슬픈 젖꾹지 증후군 원인
가장 큰 원인의 호르몬의 균형이 깨져서 나타나는 것입니다.
수유모의 경우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모유가 나오는데, 이 프로락틴은 도파민과 반비례 관계에 있는 호르몬이라 프로락틴이 분비되면 도파민이 줄어들게 됩니다.
일반 성인보다 수유모의 경우 프로락틴이 몇 배이상 분비되는데, 이는 도파민의 급격한 하락을 초래해서 불쾌감, 우울감 등의 감정을 느끼게 만듭니다.
대부분의 수유모들은 프로락틴이 많이 분비되면 그에 맞춰서 낮아지는 도파민 분비를 끌어올리기 위해 몸이 자동으로 균형을 맞춥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 인지(원인이 의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음)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프로락틴의 분비는 늘고 도파민의 분비를 줄어드는 현상이 지속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돌이 지났는데도 계속해서 모유가 나온다면 일명 '젖 말리는 약'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 약의 주 성분이 '도파민 효능제(도파민 작용제)'로 도파민을 인위적으로 늘려서 프로락틴의 분비를 줄여서 결국 모유가 나오지 못하게 하는 원리입니다.
이런 사실을 감안해 보더라도 프로락틴의 과분비가 도파민을 억제하여 감정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도파민과 프로락틴의 관계는 흥미로운 이야기 많은데, 이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은 기회가 되면 포스팅하겠습니다.(이야기가 옆으로 세지 않도록,, ^^;;)
치료법(및 예방법)
슬픈 젖꾹지 증후군에 대한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현실적으로 정확한 치료법은 없습니다.
다만,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켜 주는 방법을 치료법의 일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1.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 사용
이는 모유가 나오지 않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게 때문에 전문의가 적정한 양을 조정하여 처방합니다.
2. 운동
도파민을 건강하게 분비하는 데 가장 좋은 치료법은 운동입니다.
규칙적인 운동, 산책 등을 통해서 건강한 도파민의 분비를 돕는다면 증상이 많이 완화될 것입니다.
3. 집안 밝게 하기
밝은 곳에서 10분 이상 있으면 도파민을 분비하는 뇌의 혈류가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집안을 발게하고 햇빛을 쬐는 것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4. 인스턴트 음식 줄이기
우리가 너무 좋아하는 인스턴트 식품들, 햄버거, 피자, 감자튀김 등은 포화지방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포화지방이 도파민의 분비를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의 스테파니 펄튼 박사에 따르면 포화지방은 도파민의 분비를 둔화시켜서 더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더 많은 포화지방을 먹게끔 만든다고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슬픈 젖꾹지 증후군'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까지 알아보았습니다.
모유 수유는 계속하고 싶은데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제시해 드린 여러 방법을 활용해 보셔서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 참고문헌
1. 대한모유수유의사회, 모유이야기, 엄마 질병과 모유수유, 2021. 11. 25.
2. 대한내분비학회 통권 26권, 고프로락틴혈증, 목지오(순천향대) 칼럼
3. 경상일보, [청진기]슬픈 유두증후군, 2017. 7. 18.
4. Is it normal to feel like crying when breastfeeding? on BabyZone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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